지난해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전침기, 맥진기, 뜸, 약탕기, 이침 등에 이어 올해 홍삼을 비롯한 3종이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돼 앞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전통의학분야 국제표준화 기술위원회 ISO TC249(Technical Committee 249) 제4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홍삼, 부항, 피내침 3종이 신규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됐다고 10일 밝혔다.
홍삼과 한방의료기관에서 많이 사용되는 의료기기 중 하나인 부항, 피내침에 대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안이 채택됨에 따라 우리나라 한방의료기기산업이 거대 중국 의료시장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마련됐다.
또 우리나라가 제안한 '한약 전탕조제 안전관리 지침'에 대한 표준안이 남아공 등 아프리카 개도국의 큰 호응을 얻어 앞으로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제표준안 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최승훈 원장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전통의학 분야도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각국의 국제표준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국제표준 채택이 곧 국제 시장선점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만큼 한의학 국제표준 제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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