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둘레산길은 보문산 청년광장을 기점으로 12개 구간(133㎞)으로 이뤄져있다.
대전의 다양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고,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어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다.
둘레산길 12구간 대중교통은 구간마다 1~8개로 총 46개 노선이 운행중이며, 이마저도 도보로 5~20분 가량 지나야 둘레산길에 도착할 수 있다.
1구간 출발점인 보문산 청년광장은 한밭도서관에서 대중교통 하차 후 도보로 20분 가량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진다.
대중교통이 열악해 등산객들은 대부분 청년광장 주차장까지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달라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지만,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아 한 구간도 제대로 걷지 못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2구간은 12개 구간 가운데 교통편이 가장 불편하다고 알려졌다.
출발점인 금동고개에는 30ㆍ31번 버스가 들어오지만, 100분(30번)ㆍ200분(31번)마다 운행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3, 4, 9 구간도 1~2개 노선만 운행하는 등 교통편이 열악해 등산객들은 교통편이 좋은 코스만 선호하고 있다.
대중교통 불편이 활성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둘레산길 활성화를 위해 '시티투어 버스' 도입이 필요하는 의견이 제기되는 이유다.
2구간 등산객인 김모(60)씨는 “2구간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다”며 “대전 관광지인 둘레산길에 '시티투어 버스'와 같은 관광코스가 만들어져 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면 더 많은 등산객들이 몰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둘레산길 코스 신설에 대해, 대전시는 이달말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시티투어 버스'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지에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며 “버스 활성화를 위해 개선방향을 검토 중이며, 둘레산길 코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2월부터 '시티투어 버스' 4개 코스(과학관광, 역사문화관광, 생태웰빙관광, 어린이관광) 운영에 나섰다.
올해 2~5월 탑승인원은 2422명으로 집계,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매개체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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