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육군과 충남대에 따르면 충남대는 육군본부와 지난 4일 '군사학부 학ㆍ군 제휴 협약'을 체결한 뒤 언론에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충남대는 언론에 '충남대-육군본부, 육군학 개설 협약 2014학년도 30명 선발 예정·졸업 시 육군 장교 임관'이란 제목의 자료를 내면서, “육군학 전공에 선발된 신입생들은 장교선발 과정 가용인원으로 관리되며, 졸업 시 육군 장교로 임관된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 육군본부 인사사령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충남대와 제휴 협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선발된 신입생이 (무조건) 장교 임관된다는 내용은 오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학 내에 유포된 군장학생 규정 수정에 대해서도 “협약서에는 없는 내용”이라며 “대학 자체 내부에서 논의된 내용인 것 같다”며 사실 왜곡을 경계했다.
또 충남대가 보도자료에서 “대학 군 장학생으로 선발될 경우, 육군으로부터 4년간 소정의 장학금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지만, 군 장학생은 군사학부 여부와 상관없이 선발될 수 있어 과대 홍보했다는 지적이다.
충남대는 지난 5일 홈페이지에 '충남대-육군본부, 육군학 전공 개설 협약'이라는 제목으로 같은 내용을 게시했다가 뒤늦게 일부 내용을 정정했다. 이에 육군은 충남대가 협약 체결 홍보에만 급급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협약 당사자인 육군과 상의도 없이 (충남대가) 협약 내용을 공개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부 내용이 과대 홍보된 것 같다”고 밝혔다.
충남대 관계자는 “보도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협약 내용이 함축돼 오보 또는 과하게 홍보한 내용이 있는 사실을 인정한다”며 “정정된 내용으로 홈페이지 게시와 수정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고 해명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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