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을 100만원 더 주고, 주말 근무조차 제외시켜준다고 해도 지원하는 약사가 한 명도 없다.
그는 “올해와 내년 약대 졸업생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현상은 2008년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2009년과 2010년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아 일어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약대를 졸업한 새내기 약사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약사 기근현상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2008년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되면서 2009년과 2010년 약대 신입생 모집을 하지 않아 4년이 지난 올해와 내년 졸업생 배출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약대 6년제는 '2+4년제'로 일반학부 2학년을 마친 뒤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를 응시해 약대에 진학할 수 있는 제도다.
약대 6년제의 첫 졸업생은 오는 2015년 2월 배출되다보니 2년간 약사 배출 공백이 생기고 있다.
10일 충남대에 따르면 지난 2월 약대 졸업생은 5명에 불과하다. 내년 졸업예정자도 단 한명뿐이다.
이들은 2009년 이전 약대에 입학한 복학생들이다.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올해 약사 국가시험 합격한 인원은 262명으로 지난해 합격자 1400여명의 20%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다.
평소에도 근무 약사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역 약국 등은 신규 약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제약사들도 약사인력 채용을 위한 '고군분투' 중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지역 대학 가운데 약대가 설치된 충남대 약대 졸업생 숫자가 극소수인 상황에서 동네 약국에 근무할 약사 구하기는 힘들다”며 “올해는 새내기 약사 충원은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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