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며 의기소침해 있던 분위기를 반전시켜 선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대전시티즌 전종구(사진 가운데)사장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10일 중국 상하이 숙소 앞에서 '2013 상하이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뒤 상금 5만달러 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전시티즌> |
한국 2개팀, 중국 3개팀, 남아프리카공화국 1개팀 등 6개 팀이 참가해 각각 3라운드 경기를 펼쳐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대전은 2승1패를 기록, 승점 6점을 챙겨 우승했다.
대전은 지난 5일 상하이 선화를 상대로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가진 첫 경기에서 한덕희의 결승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에서 내내 볼 점유율과 유효 슈팅 등에서 앞섰다.
전반 11분 박진옥의 스루패스를 받은 윤준하가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8분 뒤 한그루가 상대 진영에서 중앙으로 내준 볼을 김병석이 가볍게 건드렸지만 마찬가지로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43분에는 지경득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품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감한 대전은 후반 들어 더 활발한 공격을 펼쳤고, 선취골을 가져왔다.
후반 1분 한덕희가 오른쪽 돌파 후 패스해준 볼을 이동현이 받아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벗어났다.
아쉬운 찬스를 연이어 놓친 대전은 2분 뒤 한덕희가 중앙 돌파 후 슈팅한 볼이 골키퍼에 막히자 재차 슈팅을 날려 선취골을 가져와 1-0으로 앞서갔다.
이후 수차례 공격 찬스를 놓쳤지만, 선화의 추격을 따돌리고 1-0으로 경기를 마감,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상하이 둥야를 상대로 가진 두번째 경기에선 이날 새벽 시작된 장마로 장대비를 맞으면서도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대전은 전반 8분 둥야 진영 오른쪽에서 올라온 볼을 지경득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 첫 골을 만들어냈다.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지경득은 이날 첫 골을 기록한 뒤에도 24분 슈팅, 40분 김성수에 골 찬스 패스를 하는 등 맹활약하며 이 대회의 '히어로'로 등극했다.
대전은 이 경기에서 후반 31분 김태수의 반칙으로 내준 프리킥 찬스에서 중국 류웬준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더이상의 골을 허용하지 않고 2-1로 경기를 마감했다.
2승을 거둔 대전은 3번째 경기에서 상하이 센신에게 0-2로 졌지만, 2승1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 우승상금을 가져왔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애초 경기력 향상과 보완점 파악 등을 위해 참가했는데 우승까지 해 정말 기쁘다”면서 “한달간의 휴식기 이후 이달 말부터 있는 K리그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