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왼쪽>과 이은우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이 10일 오전 중기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창조산업 육성과 고급과학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제공> |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총장 이은우)는 30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캠퍼스인 국가연구소대학의 특징을 활용, 유망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석·박사 인재 양성에 나섰다.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R&D 분야와 이에 맞는 출연(연)을 직접 연계, 출연(연)의 풍부한 연구노하우와 시설·장비를 활용해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력 양성 사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2012년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국내 12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 인력 확보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6%가 '고급 연구인력 부족으로 미래 사업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 중소기업의 경우 고급 연구인력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UST는 출연(연) 캠퍼스-중소기업 간 계약학과 운영, 기술교류회 운영, 공동연구 추진 등을 통해 새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과학기술과 중소기업을 통한 창조경제 실현에 노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UST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10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본관에서, 과학기술 분야 출연(연)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R&D 역량 강화 및 고급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연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은 중소기업의 R&D 역량 강화 및 글로벌 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UST가 미래 유망, 국가 전략 분야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과 출연(연) 간의 분야별 맞춤 교육을 위한 계약학과를 운영, 연간 100명 수준의 고급 석ㆍ박사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UST와 중소기업중앙회는 각각 30개 출연(연) 캠퍼스와 소속 중소기업들에 대해 필요한 기술 및 인력 등의 수요를 파악,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계약학과는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 해당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채용조건형과 중소기업체 소속 임직원의 역량 개발을 위한 재교육형으로 운영된다. 또, 인재 양성에 소요되는 등록금 및 연수장려금 등 소요되는 교육경비의 50% 이상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고급인재난 및 재정적 부담을 정부와 출연(연)이 국가연구소대학 시스템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해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추진되는 협력은 기존의 특정 분야 중심의 단발적 협력에서 한발 나아가, 전체 중소기업과 30개 출연(연)이 협력, 출연(연)의 고급 R&D 원천기술을 중소기업을 통해 실용화할 수 있도록 인재양성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협력하는 산·학·연 동반성장 모델이다.
출연(연)에서 개발되는 글로벌 수준의 우수 원천기술 중에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UST 교수, 학생이 교육과정에서부터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연구와 교육을 실시, 연구결과가 기술사업화로 연결되도록 하고, 창업 및 신산업 창출로도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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