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시장 출마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는 등 세 대결이 시작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 단체장과 국회의원 등은 각종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현직 프리미엄'을 통한 지지세 확산과 영향력 행사에 나섰으며, 여타 후보들은 지지자들과의 잦은 만남을 통한 지지층 결집을 주력하는 모양새다.
내년 대전시장에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군은 10여 명.
새누리당 염홍철 현 시장은 각종 행사 참여로 지지세 확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열린 고 노무현 대통령 추모제에 직접 참석할 정도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야당 지지세 등을 겨냥하는 등 세 확산의 포석이라는 게 정가의 시선이다.
새누리당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대덕구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모습을 보이며 인지도 확산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지역구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문제 해결에 집중, 염 시장과의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염 시장과의 리턴 매치를 예고한 새누리당 박성효(대덕) 국회의원은 지난 4일 시당사에서 쓴소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여러 정책 의견을 수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박 의원이 발표한 '뉴대덕플랜' 역시 염 시장과의 리턴매치를 대비한 전략 중 하나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권 전 의원은 민주당 입당 후 당내 여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민주당 후보=권선택' 이미지 각인에 주력하는 한편, 지지자들과 잇단 회동을 하며 지지세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과 이달 사이만 벌써 2차례 이상 식장산 등 대전 일원에서 모임을 했고,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 회원들과 지난 5일 현충원을 참배한 바 있다.
새누리당 이재선 전 의원도 각종 행사 참여로 인지도 확산과 지지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총선 낙선 이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가, 최근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내년 출마에 대해) 아직은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신중론을 기하고 있다.
지난 6일 선거사무소를 이전한 새누리당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도 출마 채비에 바쁘다. 엑스포 과학공원 활용방안, 과학벨트 부지매입비 논란 등에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며 지지도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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