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 상하이 선화와의 경기에서 전반을 팽팽한 접전 속에 무승부로 마무리한 대전은 후반 시작 직후 선제골을 가져온 뒤 끝까지 추격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0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틀 뒤 대전은 상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빗 속의 혈투 끝에 두번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새벽 시작된 장마 탓에 장대비가 쏟아진 경기장에서 대전 선수들은 상하이 둥야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1로 승리했다.
대전의 에이스 중 하나인 지경득이 첫 경기에 이어 두번째 경기에서도 날카로운 측면 침투를 선보이며 상하이 둥야의 진영을 활보했다.
이로써 대전은 2경기 전승을 거두며 1승1무를 거둔 경남FC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 스테이트 스타, 1무1패를 기록하는 상하이 둥야와 상하이 쉔신, 2패에 빠진 상하이 선화를 뒤로 하고, 승점 6점으로 단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전은 이번 대회에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은 교체 명단에 올리고, 상대적으로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2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덕기와 지경득, 김성수 등이 공격력을 선보이며 득점을 해 하반기 기대감을 갖게 했다. 또 이번 대회를 외국인 선수 검증의 기회로 활용, 하반기 영입 여부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있다는 게 대전의 설명이다.
김인완 감독은 “성적을 내는 것보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는데 좋은 성과까지 가져와 기쁘다”고 했다.
한편, 대전 선수들은 현충일인 지난 6일 상해임시정부청사를 방문해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고, 상하이 지역 축구교실 어린이들과 축구클리닉 시간도 열었다.
최두선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