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7년간 고정금리? 재형저축 내달출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3%대, 7년간 고정금리? 재형저축 내달출시

  • 승인 2013-06-09 13:02
  • 신문게재 2013-06-10 1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돕기 위해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이 당초 기대보다 인기를 누리지 못하면서 다음달 출시되는 3%대 초반의 고정금리를 7년간 지급하는 재형저축 신상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재형저축이 가입후 3년동안만 연 4%대의 고정 금리를 주면서 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서 저 금리 시대, 고정금리 재형저축이 다시 인기 몰이를 견인할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기 '뚝' 재형저축=지난 3월 6일 출시된 후 지난달 말까지 17개 은행의 재형저축 가입계좌 수는 총 165만건이다. 3월 135만건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리던 '재형저축'은 지난 4월 26만건, 5월 4만건으로 급감했다. 지난달 일평균 가입자는 은행당 300~400건에 불과하는 등 총 1800건에 불과하다. 이렇게 폭발적 관심을 받았던 '재형저축'요란한 빈수레에 불과했던 것은 가입 후 3년만 연 4%대의 고정금리를 주고 그 이후에는 시장금리대로 변동하는 금리 구조때문으로 풀이된다.

3년간의 고정금리 적용이 끝나고 변동금리가 적용될 경우 현재의 저금리 시대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세제 혜택을 받기 위해 최소 7년 이상 가입을 유지해야하는데 서민들로서는 당장 필요한 목돈을 장기간 유지할 만큼의 자금력이 없는 것도 한 이유다.

오히려 가입 기간이 2년을 넘으면 연 4%대의 금리를 주는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서민들의 발길이 이동하는 등 재형저축의 인기는 이미 몰락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출시전만해도 예약 상담 문의가 많았지만 요즘 창구에서 재형저축 문의는 거의 없다”며 “비과세 혜택을 받기까지 가입기간이 7년으로 너무 긴 것이 서민들로서는 부담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고정금리 재형저축 다음달 첫선=재형저축의 인기가 시들하면서 금융당국은 7년내내 고정금리를 주거나 금리가 어느 선 아래로는 떨어지지 않는 최저금리를 보장하는 재형저축 상품 출시를 주문해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첫선을 보이는 재형저축 상품은 기존의 재형저축보다는 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수 있다.

우리은행이 다음 달 출시하는 재형저축의 경우 7년간 고정금리를 주는 재형저축상품이다. 7년간 금리는 연 3%대 초반 수준이 유력하다. 국민은행의 경우 다음 달 선보이는 재형저축 신상품은 7년 고정금리형이나 최저금리 보장형 가운데 소비자 선호도가 더 높은 유형이 될 전망이다. 다른 은행들의 경우 국민, 우리 은행등의 상품에 맞춰 다음 달 중순께 변동금리지만 최저 금리를 보장하는 새로운 재형저축 상품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재형저축의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이미 실수요자는 가입한 탓에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도 추가 가입자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과 함께 은행 간 금리 경쟁으로 출시 초기의 열풍이 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이 존재한다.

은행 담당자는 “대기 가입자가 한꺼번에 몰렸던 초기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장기적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고객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어 이번 재형저축 신상품이 시장에서 얼마나 자리 잡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재형저축
직전 과세 기간 총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가 가입할수 있으며 분기당 300만원(연간 1200만원)까지만 저축이 가능하다. 7년 이상 가입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와 배당소득세 15.4%(주민세 포함)가 면제된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