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민주당은 여론조사가 나올 때마다 주름이 깊어졌다. 아직 창당 로드맵도 제시되지 않은 가상의 이른바 '안철수 신당'에 절반도 못 미치는 여론조사 결과가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안철수 신당이 우위를 달리는 것으로 나오자 위기감이 한껏 고조됐다. 민주당이 지난달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대대적인 혁신 드라이브에 나선 것도이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희소식이 하나 날아들었다. 지지율이 조금씩 상승하는 여론조사 결과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가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를 실시해 4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달 13일19.3%로 최저점을 찍은 뒤 서서히 반등해 지난 3일에는 23.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는 안철수 신당이 설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같은 날 안철수 신당이 포함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민주당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jTBC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4일 전화 여론조사(700명·95% 신뢰수준에 ±3.7%) 결과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30.3%에 달한 반면, 민주당은 14.0%에 불과했다. 이전의 대부분 여론조사 결과와 다를 바 없는 셈이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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