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완주(천안 을)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서 '비공개 비상전력운영계획'의 공개요구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단전 순위가 1순위 아파트, 2순위 백화점·대형마트, 3순위가 기업체인 사실을 시인했다고 6일 밝혔다.
또 함께 출석한 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혼란이 적은 일반가정용 전력부터 끊게 되는 것이 매뉴얼”이라며 “기업체·공장을 먼저 끊게 되면 경제적 영향이 크기 때문인 걸로 알고 있다”고 보고했다.
박 의원은 “비상시 전력공급이 중요한 병원, 군대, 대중교통 등은 이해되지만 시민을 볼모로 하는 순환단전은 이해할 수 없다”며 “손쉽게 끊어버릴 수 있는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 밀집 지역부터 피해를 감당하라는 것은 그야말로 사고는 정부와 한전이 치고 피해는 국민부터 보라는 정책”이라고 질책했다.
한전의 비상전력운영계획이 적용되면 경보 5단계 가운데 가장 급박한 수준인 '심각' 경보가 발령되면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의 집단거주시설부터 순환단전에 들어간다.
천안=윤원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