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동산업계가 부동산시장의 여름 비수기를 맞아 거래가 끊기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달 말 취득세 감면 혜택까지 종료됨에 따라 벌써부터 울상을 짓는 공인중개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6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부동산 거래 시 감면되는 취득세가 다음달부터 적용되지 않는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가 상대적으로 침체기에 접어드는 여름 비수기가 다가오면서 이미 부동산 시장은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보다는 체념에 빠졌다.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역시 지역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는 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당 평균 1만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일부 지역의 분양 아파트에서는 소규모이지만 청약계약을 취소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는 등 시장 상황이 기존의 침체기로 원위치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취득세 감면 시기를 연장하는 등의 대책이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은 부동산 거래시장에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앞서 대한건설협회를 비롯해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3개 건설 단체에서는 지난달 31일 정부와 국회 등에 4·1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하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이종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부지부장은 “정부의 대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가 그리 늘지 않아 울상을 짓게 생겼다”며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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