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예산정책처의 '지역별 예금 및 대출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충청권의 은행 거래 비중이 다소 침체된 가운데 대전지역의 예대율은 전국평균인 1.11에도 못미치는 0.95로 나타나 상당수 자금이 인근 충남이나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예금은행 대출 비중에서 지난해 대전은 지난 2001년과 동일한 2.0%를 기록했으며 충남은 같은 기간 2.3%에서 2.2%로 0.1%p떨어졌다.
충북도 1.6%에서 1.4%로 0.2%p떨어졌다.
반면 경기지역 은행의 비중은 15.6%에서 21.6%로 크게 증가했으며, 인천은 4.5%에서 5.5%로 증가했다.
서울은 44.6%에서 41.2%로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비중은 2001년 말 64.7%에서 2012년 말 68.3%로 늘었다.
예금의 경우 대전은 2001년 2.8%에서 2012년 2.3%로 충북도 같은 기간 1.4%에서 1.3%로 감소한 반면 충남은 1.6%에서 1.7%로 0.1%p증가했다.
서울의 예금비중은 2001년 51.5%에서 2012년 54.1%로 크게 증가하는 등 지난해말 기준으로 거래액의 71.0%가 수도권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은행의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은 2008년말 1.36에서 2012년 말에는 1.11까지 하락한 가운데 대전은 0.95배에 불과해 전남 0.94배, 강원 0.92배, 서울 0.85배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충남은 1.43배, 충북은 1.18배를 기록했다.
광역시 가운데 서울에 이어 대전의 예대율이 낮은 것을 미뤄볼때 대전지역의 자금이 충남 혹은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경기의 예대율이 2.04배, 1.72배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남(1.43배), 충남이 4위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정책예산처는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경우 예대율이 전국 평균 0.34배(2012년말)에 불과해 비은행은 대출보다는 증권투자 등에 보다 큰 비중을 두고 운용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역외유출비중이 예금은행에 비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