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출범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안전행정부로의 변경을 비롯해 해양수산부 신설 등 변경된 정부조직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농정과 관련, 농산물 유통기능 강화와 문화재업무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으로 평가된다.
11국 48과에서 11국 50과 체제로 변경되는 조직개편안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 264회 도의회 정례회 상정 절차를 거쳐 안희정 지사의 민선 5기 남겨진 1년간 도정 수행 조직의 틀이 되는 것이다. 발빠른 조직개편이며 농산물유통과 및 문화재과 신설 등 그동안 미흡했던 행정수요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는 점에서 돋보이는 개편이다.
농산물유통과의 경우 이미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이 요구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충남도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나 식품류의 판매 마케팅은 생산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이번에 신설되는 농산물유통과는 유통 및 마케팅의 선진화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농산물의 소비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다소 늦은 감도 없잖아 있다. 문화재과 신설 역시 이미 오래전부터 요구돼 왔었다. 문화재과가 신설될 경우 가장 먼저 부족한 예산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를 끌고 나갈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조직개편과 관련해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을 감출 수 없다. 안희정 지사가 고려해야 할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 인사 문제다. 자칫 내년 선거를 고려해 안 지사의 사심이 털끝만큼이라도 인사에 작용할 경우 도청 안팎의 민심은 곧 바로 화살이 돼 안 지사 발등을 찍게 돼 있다.
우리는 흔히 인사에서 많은 잡음을 목도한 바 있다. 안 지사 역시 인사 잡음은 예외적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1년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 사람 챙기기식' 인사관행은 손해만 볼 따름이다. 그가 생각하는 더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라도 도청 안팎에서 인정받는 공평한 인사를 단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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