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화]40+20, 새로운 100을 위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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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화]40+20, 새로운 100을 위한 첫걸음

[기고]한선화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충청권 대표

  • 승인 2013-06-06 13:20
  • 신문게재 2013-06-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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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화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충청권 대표
▲ 한선화 바른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충청권 대표
올해는 대덕특구가 건립된 지 40년, 엑스포 과학공원이 문을 연 지 20년이 되는 해다. 국토 중앙의 허허벌판이었던 대덕특구는 이제 정부출연연구원 30곳, 공공기관 및 투자기관 11곳, 국공립기관 14곳, 교육기관 5곳, 기업 1300여 곳, 기타 비영리 기관 30여 곳이 둥지를 틀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 집적단지로 자라났다. 그런데 대전 발전의 한 획을 그었던 엑스포 과학공원은 시민들의 외면을 받은 채 도심의 흉물로 전락해가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엑스포 과학공원을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구축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고 있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창의적 지식 창출, 과학·문화·산업의 융합, 과학기술 사업화를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중심에는 과학기술이 있다. 세계적 수준의 기초연구환경을 구축하고 기초연구와 비즈니스가 융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 기초과학연구원은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창조경제의 성공을 이끄는 큰 축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시 많은 과학 종사자들이 최적의 위치를 대전으로 꼽았다. 대덕특구란 집합체가 있기 때문이다. 대덕특구는 과학뿐 아니라 교육, 산업, 정부 개념이 융합된 유기체라 할만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과학 종사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대전의 대덕특구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최적지로 판단했다. 그러나 입지 선정과 부지 확보 문제로 큰 발걸음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사이, 정부가 바뀌고 '창조경제'라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했다. 이 대목 때문에 우리는 기초과학연구원이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창조경제를 통한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하는지 해외의 성공사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미국 실리콘 밸리는 스탠퍼드대학교, HP, IBM 등이 어우러져 지금의 명성을 누리고 있으며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도 국립공과대, 국립과학연구센터, IBM 연구소와 함께 발전을 이뤘다. 중국의 중관촌도 북경대, 칭화대, 자연과학연구소 등이 있다. 이러한 사례에서 보듯, 물리적으로 가까운 공간에 있다는 점은 다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상대적으로 용이하게 하고 협력은 융·복합 연구라는 형태로 새로운 창조적 성과를 낳는다. 또 이 창조적 성과를 사업화하기에도 용이하다.

대덕특구는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민간 연구소 등 30개가 넘는 연구기관들이 있고 KAIST, UST 등 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모여 있고 많은 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대전시가 창조경제 전진기지로 구축하려 하고 있는 엑스포 과학공원은 대덕특구의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 기초과학연구원을 건립해 창조경제를 견인할 지식을 창출하고 기초연구 핵심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창조경제의 핵심은 창의적 지식 창출, 과학·문화·산업의 융합, 과학기술 사업화를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이다. 대덕특구의 심장부인 엑스포 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을 건립한다면 기초과학연구원의 과학 기능과 시민 교육·문화 공간, IT 미디어 단지, 비즈니스 문화 융합 단지 기능 등과 융합하여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또한 KAIST, UST 등 우수 이공계 인재들과 정부 출연연 등 연구기관들이 근거리에 위치하여 창의적 지식 창출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20주년을 맞은 엑스포 과학공원과 40주년을 맞은 대덕특구가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기초과학연구원과 만나 대전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길 기대해본다. 이를 위해 엑스포 과학공원에 기초과학연구원 건립은 긍정적 검토를 넘어 적극 추진의 입장으로 다가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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