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고 잡아라” 소리없는 총성…대전 연말 계약완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시금고 잡아라” 소리없는 총성…대전 연말 계약완료

진입장벽 완화에 신규은행 유치전 후끈

  • 승인 2013-06-05 18:14
  • 신문게재 2013-06-06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올해말 계약이 만료되는 대전시 금고 유치를 둘러싼 시중은행들의 소리없는 총성이 시작됐다.

5일 대전지역 금융권등에 따르면 현재 시금고를 운영중인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신규 시금고 지정에서 수성전략에 부심하는 한편, 나머지 시중 은행들은 신규 선정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서는 등 3조원 규모의 시금고를 둘러싼 본격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이번 시금고 지정은 약정기간이 기존 3년에서 1년이 더 늘어나고 기존 시금고로 선정된 금융기관을 1회에 한해 수의계약으로 재지정할 수 있었던 조항을 폐지하면서 신규 입성을 노리는 은행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운 상황이다.

또 기존 수탁 은행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은 '지역사회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추진능력'의 세부항목 중 '지역사회기여 실적 및 계획'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로, '시와 협력사업 추진실적 및 계획'역시 '시와의 협력사업'으로 개정되면서 금고 수탁 경쟁에 뛰어드는 신규금융기관의 진입 장벽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금고관리업무 수행능력 배점이 기존 5점에서 7점으로 늘면서 광주시와 천안시 시금고로 운영중인 KB국민은행과 서울시, 세종시의 금고로 지정돼 운영중인 우리은행 등 신규 은행들 역시 이번 대전시 금고 경쟁이 해볼만한 경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모두 시금고 지정을 위해 본점차원의 경쟁전략 마련에 부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시중은행들이 지방자치단체의 금고를 경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여수신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은 없지만 지자체 금고라는 대내·외적인 공신력 제고와 함께 거점점포 확대, 그리고 공무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규 시장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미 대응팀을 구성해 금고 선정을 위한 단계에 돌입한 상황”이라며 “오는 9월 공고가 나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는 최근 시금고 선정을 위한 '대전시 금고지정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등을 의결하고 9월께 시금고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고 11월까지 차기 시금고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시금고는 하나은행이 1금고로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NH농협은행이 2금고로 기금을 관리하고 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