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부분의 채소류 도매가격이 평년 가격 수준으로 하락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일찍 찾아온 더운 날씨로 채소류의 생육여건이 좋아진데다가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어 수요에 맞는 안정적 출하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는 배추 1㎏이 지난달보다 325원 하락한 500원에 거래됐다. 양배추는 1㎏에 지난달보다 100원 하락한 600원에 거래됐으며, 평년가격보다는 260원 낮은 시세를 보이는 것이다.
감자는 수미감자 1㎏에 1100원에 거래돼 평년보다 188원 싸게 판매되고 있다. 미나리도 1㎏ 평년 가격이 1472원이지만 최근에는 1400원에 거래됐다.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출하량 부족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양파와 당근도 지난해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당근은 1㎏에 1600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1538원 하락했고 평년 가격인 1367원에 다가섰다.
가장 심각했던 양파도 1㎏에 1200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1000원 낮아졌다. 정부의 수급조절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평년 가격인 1613원에 근접하고 있다.
하지만 오이와 호박 등 일부 품목은 가격이 올랐다. 오이는 취청 1㎏에 2000원에 거래돼 지난달보다 112원 상승했다.
평년 가격인 1497원과 비교하면 503원 비싼 것이다. 호박은 애호박 1㎏에 2875원의 시세를 보여 지난달보단 1250원, 평년보다는 1617원 비싸게 거래됐다.
농산물도매시장 관계자는 “예년보다 두달 가량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채소류의 활발한 생육여건으로 이어지는 등 작황과, 출하, 수요의 삼박자가 맞물려 가격대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며 “하지만 올여름은 무더위가 심하고 비 또한 많이 예상돼 농가들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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