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4일 오후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대덕홀에서 여성가족부와 충남대, 주한미국대사관 공동주최로 열린 '글로벌 청년여성 포럼' 에 축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조 장관은 국회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고 이복실 차관을 대신 보냈다. 이날 행사는 주한미국대사관 레슬리 A. 바셋 부대사의 특별 주제발표, 제니 김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 의장과 박영숙 UN미래포럼 대표의 멘토 기조강연 등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지원사업 수행 40개 대학의 대표 여학생 50명을 만나는 자리였다.
충남대 행사에는 불참한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예정된 모교인 서울대 진로 멘토링 토크쇼에는 참석했다.
조 장관이 여성가족부 공동주최 행사인 충남대 축사 보다 모교인 서울대 행사에 참석한 것에 대해 지역 대학생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본보가 이날 조 장관 일정을 파악한 결과, 오전 국회 방문과 오후 3시 30분 서울정부청사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 정부합동 브리핑 참석, 서울대 진로멘토링 토크쇼 참석 등이었다.
서남수 교육부장관도 지난달 24일 대전을 방문해 기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였으나 하루 전날 취소하고 교육부 행사만 마치고 돌아갔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도 공식적인 대전방문이 두 차례나 잇따라 연기했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유성생명과학고에서 대전 충남 특성화고 관계자 간담회가 잡혀 있었지만, '급한 일정'을 이유로 지난달 22일로 한 차례 연기했다. 그러나 나 차관은 연기한 지난달 22일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나 차관은 부여 출신인 점을 감안, 이로인해 나 차관을 바라보는 지역 시각은 곱지 않다.
지역 정가의 관계자는 “장ㆍ차관들이 대전일정을 갑자기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충청 민심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성가족부 한 관계자는 “장관님 일정이 워낙 바쁘다”고 해명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