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 더이상 평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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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국경제, 더이상 평화는 없다

한·중·일 IT·자동차 산업 중심 '경쟁시대' 돌입 안현호 한국무협 부회장 “한국 가장 불리” 진단

  • 승인 2013-06-05 14:16
  • 신문게재 2013-06-06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한·중·일 경제 삼국지
▲ 한·중·일 경제 삼국지
한국·중국·일본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유사한 주력 산업을 바탕으로 사이좋던 분업구조에 금이 가고, 급기야 세 나라가 특정 산업분야에 결집하면서 전운이 감도는 것이다.

'한·중·일 경제 삼국지'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한국 경제가 맞이한 급박한 상황을 일깨우고 해답을 제시한 책이다.

30년 가까운 공직 생활의 대부분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정책 분야에서 보냈고 지금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인 저자 안현호<사진>는 “한·중·일 3국이 명운을 건 큰 싸움을 앞두고 있으며 세 나라 중 한국이 가장 불리하다”고 단언한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표되는 압축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한국 경제는 1970년대의 오일쇼크와 1990년대 말의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풍파를 헤쳐 왔다.

저자는 중소·중견 기업의 대대적인 혁신과 산업의 생산성 성장이 전제되지 않으면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한다.

또한, 한·중·일 3국은 산업분야에서 그동안 경쟁보다는 협력과 보완 속에 분업구조를 유지해왔지만 더 이상 이런 '평화'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저자는 한국경제의 승리를 위한 기본 틀로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수출에 주력하되 고용 창출과 양극화 해소를 국제 경쟁력 제고와 같은 수준의 목표에 놓을 것을 제시하고 있다.

▲ 안현호 무협 부회장
▲ 안현호 무협 부회장
저자는 3국이 모여들 전장(戰場)은 IT·자동차 같은 일관 공정 및 조립가공 산업의 조립 완성품 분야이며 이곳에서 사활을 건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고 기술한다.

한·중·일 분업구조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우리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미래 성장동력 창출에 관련된 일을 해온 저자가 우리나라가 한·중·일 경제 쟁투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중·일 삼국은 모두 중대한 내부혁신을 앞두고 있으며, 이 고비를 성공적으로 넘는 나라가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중국과 일본, 특히 중국에 대한 연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한·중·일 삼국의 경제 판세를 냉철히 분석한다. 중국 산업과 기업·내수시장 등에 대해 살펴보고, 일본 고령화 사회의 여러 현상과 대책, 시행착오 등을 다뤘다. 안현호 지음/나남출판사/316쪽/1만8000원.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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