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후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2014년 지방선거를 위한 쓴소리 토크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정당은 하나가 됐지만, 당원들은 하나가 되지 못했다.”(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책위원장)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당의 분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윤재필 대덕구 구의원)
새누리당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합류한 선진통일당(이하 선진당) 출신들과의 화학적 융합을 이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4지방선거를 1년 앞둔 가운데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2014년도 지방선거를 위한 쓴소리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학계와 시민단체, 여성, 장애인,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가와 기초의원이 참석해 정치 개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참석자들은 새누리당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합당 이후에도 선진통일당 출신들과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금홍섭 대전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은 “새누리당이라는 한배를 타고 있지만, 새누리당 출신과 선진통일당 출신 정치인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수없이 바왔다”며 “전·현직 시장간 보이지 않은 갈등은 단적인 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박성효 시당위원장 역시 인사말을 통해 “시간이 짧아 화합과 융합을 완전히 이루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화합해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 여성을 비롯해 장애인, 대학생, 이주여성 등의 공천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경희 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는 “더는 여성을 정치 동원의 도구로 쓰이는 것이 나닌 참여하는 정치로 가야 대의적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며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용균 전 대전 장애인총연합회장도 “장애인 가운데 참신한 인물이 있으면 추천하고 (공천 후보에)반영해달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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