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주거개선 재추진 쉽지않네…대전 효자지구 등 5곳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LH 주거개선 재추진 쉽지않네…대전 효자지구 등 5곳

국비지원 연말 완료 불구 안개 속

  • 승인 2013-06-04 17:57
  • 신문게재 2013-06-05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사업비 부족 등을 이유로 LH가 잠정 중단한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이 확실치 않아 지역민들의 걱정만 쌓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도시가스 등을 주민들 자비로 설치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제시돼 해당사업지구 거주민들의 속만 타들어갈 뿐이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따르면 2005년부터 올해 말까지 국고 지원대상(2단계)인 대전지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는 대덕구 효자지구를 비롯해 동구 천동3지구, 소제지구, 대동2지구, 구성2지구 등 5개다.

올해 말까지만 국고지원이 진행되기 때문에 지역민들로서는 올해 구체적인 지원 약속을 받지 못하면 사업 추진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한 상태다.

이 중 대덕구 효자지구의 경우에는 지역 내 도시가스 시설을 주민들이 자체 비용을 들여 설치한 뒤, 향후 보상청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동의돼야 사업추진이 용이할 전망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기다려왔던 주민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반응인 반면, 대덕구에서는 이미 지난달 16일 주민 설명회를 통해 도시가스 설비 해결방안 등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박학래 효자지구 주민대표는 “효자지구는 교통영향평가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모두 마친 사업지구”라며 “도시가스 설비를 자체적으로 부담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발했다.

2단계 국비지원이 쉽지 않을 경우, 내년 이후 가능한 3차 국비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을 기대해봐야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지는 않다.

LH에서는 3단계 국비지원 사업을 추진하려면 사업지구를 분할하거나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진행시켜야 한다는 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다.

나머지 2단계 국비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를 관리하는 동구청에서는 지구 축소와 공동주택방식이 아닌, 현지개량방식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이미 LH와 국토부에 전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지구 축소, 현지개량방식으로는 기존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수는 없다”며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데는 주민들과 생각이 같다”고 말했다.

LH 본사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기재부에 해당 예산을 요청해야 하는데, SOC 사업 등을 축소하는 분위기 속에서 국고지원 주거환경개선사업 예산이 책정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