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 행정직만 체육대회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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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행정직만 체육대회 '뒷말' 무성

“市교육청 편 가르기” 비공채 직원 반발

  • 승인 2013-06-04 17:55
  • 신문게재 2013-06-05 6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대전교육청 소속 공무원 가운데 특정 연결고리가 있는 직원끼리만 모여 체육대회를 진행한 것을 두고 교육청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교육청 공채 1~10기 출신 공무원 350여 명은 지난 1일 대전 유성의 한 고교 체육관을 빌려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대전교육청이 충남교육청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선발한 공채 1기는 1993년 공직에 들어왔고 10기는 지난해 시험에서 합격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시교육청, 동부-서부지역교육청, 일선 학교에 근무하는 행정직 공무원이다.

체육대회에 참석 공무원 규모는 교원을 제외한 시교육청 전체 직원 1743명 가운데 20%가량에 해당한다. 참가자들은 회비 1만 원씩을 갹출, 이날 오전부터 3시간 동안 운동을 했다.

그동안 대전교육청 공채 기수별로는 모임을 해 왔지만 모든 기수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교육청 차원의 공식행사가 아님에도 이지한 부교육감, 이병기 행정관리국장 등 행정직 '고위층'이 참석한 것이 비공채 공무원들을 자극시켰다.

'공채'라는 특정 연결고리가 있는 직원끼리만 모여 체육대회를 연 것은 일종의 '편 가르기'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체육대회에 참석자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손사래 치고 있다.

모 참가자는 “올해가 1기를 배출한 지 20년째 되는 해이고 공채 기수에서 사무관이 처음 배출된 것을 기념해 화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체육대회를 열었고 다른 의도는 전혀 없다”며 “내년에도 하반기쯤 같은 행사를 열 것”이라고 항변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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