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건설현장의 지반 상당부분이 '약한지반(점성토)'로 돼있어 기반공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등 공사지연을 야기시키는 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현재 내포신도시내 공사를 진행하는 건설현장은 아파트(공동주택) 3980세대, 단독주택 20세대, 오피스텔 841세대 등이다. 공동주택은 웅진(938세대), 효성(915세대), 한국토지주택공사(2127세대) 등이 공사에 착수해 각각 내년 3월과 9월, 2015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중이다.
오피스텔은 4건중 2건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도는 2020년 기준으로 내포신도시에 총 4만1670세대를 조성, 인구 10만의 신도시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계획된 시일내 주택건설사업의 완공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부 건설현장에 지반여건 등 계획에 차질을 주는 요소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포신도시 주변 지반에는 물함량이 많은 점성토(벌과 유사한 점토질 흙)로 구성돼 있는 지층이 있어 일부 현장에선 기초지반을 다지는 기간이 계획보다 한달여 가량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A 건설회사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주변 지반이 예상과는 다르게 점토질로 돼있는 부분이 있어 지반개량에 애를 먹었다”며 “예정된 시일내 준공은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획당시 우기에 대한 가능성을 포함해 건설계획을 구상했지만, 폭우 등 자연재해에 따른 계획지연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현재 내포신도시 인근에는 토사가 5m 가량 방치되고 있는 등 재해위험요소 또한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도가 계획한 내포신도시의 조기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서는 계획에 차질을 줄 수 있는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토양의 경우 지반층마다 점토질 등 다양한 토질이 섞여 있을 수 밖에 없다”며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정기적인 관리와 점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