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덕산업단지 내 310여개 기업 등은 전력대란에 무방비 상태에 놓이면서 제품생산은 물론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3일 대덕산업단지 내 기업들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난으로 피해를 겪은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우선 이들 기업은 목표관리제를 통해 전력사용을 최소화하고 전력수요관리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적으로 최대전력을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자체 매뉴얼 운영과 피크타임제를 도입, 점심시간을 변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부 업체는 설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자가발전기까지 설치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업들이 이같은 만전을 기하는 것은 5~6월 여름철 에너지 소요량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지난달 29일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가 동시에 발전정지한데 이어 8일 월성 3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하면서 전력난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첫째주 전력수급경보 '준비', 둘째주에는 '관심'을 발령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이에 대덕산업단지 내 기업들은 가동하지 않거나 대기상태에 있는 설비 전원을 차단해 공회전을 방지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설비의 유지보수를 관리하는 구역별 담당자를 지정 배치하기도 했다.
대덕산업단지 내 A기업 관계자는 “올여름도 지난해와 같이 전력대란이 예고되면서 전력사용량이 높은 기기나 작업은 최대전력시간(2시~5시)를 가능한 피해서 운영하기로 했다”며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플라스틱을 만드는 B업체 관계자는 “플라스틱 제조는 기계가 중단될 경우 다시 작동하는데 2~3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며 “자가발전기를 보유해 전력 최대사용시간대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력대란으로 큰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대전상공회의소와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은 산업계 에너지 절전 실천방안을 마련 회원기업에 행동요령을 배포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회원사들에게 예방책을 안내하고 있다”며“전국적인 문제인 만큼 다른 지역 상의 등과 연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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