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운동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대전튼튼병원이 대전조기축구회원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70%(30명)가 경기 이후 발이나 무릎 또는 하퇴부 등에 상해로 인한 통증이 있지만 최근 1년간 병원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2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고 체육활동의 첫 목적을 '건강유지 및 증진'으로 꼽았지만 최근 1년간 운동상해로 병원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94.9%)'고 답해 대부분 가벼운 통증 정도는 참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식하거나 냉·온 찜질 또는 파스 등의 간단한 응급처치 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을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작은 손상이 운동장애나 인대손상에 의한 관절의 불안정증, 또는 외상후 관절염 등과 같은 큰 병을 낳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축구는 오후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피로도가 적어 피로를 덜 느끼고 밤새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발 안팎으로 빠르게 공을 감싸는 중심기술 킥과 드리블은 삐끗한 발목이 재발할 가능성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발목인대 안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섬유가 존재하는데, 사고발생시 늘어나거나 끊어진 인대와 함께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나 히스타민, 포타슘 등이 분비된다.
이때 붓고 시큰거리며 한쪽 발로 중심으로 잡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강하고 반복적인 자극이 장시간 가해지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더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해 발목염좌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렀다면 24~48시간 내에는 냉찜질로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춰 손상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혹시 모를 출혈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이중선 원장은 “발목이 접질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을 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상체비만이 심한 사람의 경우 킥이나 드리블시 발목에 하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강하게 주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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