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상해, 치료 안받는다…조기축구회원 70% “병원안가”

  • 정치/행정
  • 대전

운동 중 상해, 치료 안받는다…조기축구회원 70% “병원안가”

인대손상이 관절염 될수도

  • 승인 2013-06-03 18:09
  • 신문게재 2013-06-04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대전튼튼병원 조사

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운동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대전튼튼병원이 대전조기축구회원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70%(30명)가 경기 이후 발이나 무릎 또는 하퇴부 등에 상해로 인한 통증이 있지만 최근 1년간 병원치료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결과도 마찬가지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2년 전에 비해 3.7% 증가했고 체육활동의 첫 목적을 '건강유지 및 증진'으로 꼽았지만 최근 1년간 운동상해로 병원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94.9%)'고 답해 대부분 가벼운 통증 정도는 참거나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휴식하거나 냉·온 찜질 또는 파스 등의 간단한 응급처치 후에도 해결되지 않고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을 심하지 않다고 방치하는 것은 위험하다.

작은 손상이 운동장애나 인대손상에 의한 관절의 불안정증, 또는 외상후 관절염 등과 같은 큰 병을 낳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축구는 오후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육피로도가 적어 피로를 덜 느끼고 밤새 축적된 지방을 분해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발 안팎으로 빠르게 공을 감싸는 중심기술 킥과 드리블은 삐끗한 발목이 재발할 가능성을 높여 주의해야 한다.

발목인대 안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섬유가 존재하는데, 사고발생시 늘어나거나 끊어진 인대와 함께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인 세로토닌이나 히스타민, 포타슘 등이 분비된다.

이때 붓고 시큰거리며 한쪽 발로 중심으로 잡기 어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강하고 반복적인 자극이 장시간 가해지면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더 빠르고 민감하게 반응해 발목염좌 재발 가능성을 높이고 더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발목을 접질렀다면 24~48시간 내에는 냉찜질로 세포 내 대사작용을 늦춰 손상부위의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혹시 모를 출혈을 감소시키는 것이 좋다.

대전튼튼병원 관절센터 이중선 원장은 “발목이 접질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을 보다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것이 좋다. 특히 상체비만이 심한 사람의 경우 킥이나 드리블시 발목에 하중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더 강하게 주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