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공무원과 시민들 모두 이 같은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한 지 오래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전용도로를 제외하면 활용가능한 차선은 왕복 4차로로, 지속적인 인구유입에 따른 차량 지·정체가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월 기준 첫마을 등 예정지역 차량등록대수가 7338대로, 출범 후 시 전체 증가대수의 약58%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이를 뒷받침하는 하나의 근거다.
오는 7월부터 2016년까지 드러난 입주 예정세대만 3만8494대로, 세대당 1.2대 추산 시 3년 내 4만6000여대가 쏟아져 나올 것이란 예측도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예정지역 이주민들 사이에서 미래 교통지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교통수요 예측과 주차장 및 환승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란 상반된 인식을 내비치고 있다.
오히려 시민들과 관계 기관의 우려를 기우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비좁은 차로폭 지적에 대해서는 도시시설구조 규정상 차선당 3.25m 기준을 적용했고, 타 지역처럼 설계속도 60km/h를 적용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대부분 도로주행이 60km/h 이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심리적 불안감으로 바라봤다.
빈번한 지·정체 현상 유발에 대해서는 현재 도로구축율이 24%에 불과한 점, 장래 외곽순환도로(통과교통)와 대중교통중심도로(도심교통) 확대 과정에서 해결될 문제라는 설명이다. 도로 진척율도 여타 신도시에 비해 낮지 않고, 도시 내부도로도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란 판단에서다.
환승 및 일반 주차장 규모 역시 2030년까지 43만7449㎡ 구축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대중교통과 승용차량간 연계 이용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전체의 약1.3% 수준인 5800여㎡ 매각을 진행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체감도 향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다.
연차적으로 자전거(35km) 및 대중교통(22.9km) 수단 분담률 상향 조정 등 대중교통중심도시 지향이라는 막연한 밑그림만 제시된 데 따른 현상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런 도시를 처음 접하다보니 막연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미래 도심 교통 대안 및 밑그림을 설명할 수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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