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도청신청사의 부지는 14만㎡로 옛 청사(2만8598㎡)보다 4.9배 증가했다. 본관·의회·별관·문예회관 등 4개동으로 이뤄진 도청신청사의 연면적 규모도 10만4933㎡로, 옛 청사(2만7467㎡)보다 3.8배 커졌다.
건물규모가 커진 만큼 도청사의 전력사용량도 크게 늘었다.
도청신청사(본관·의회·별관·문예회관)의 지난 4월 한 달간 전력사용량은 85만2440로 집계됐다. 이는 대전 선화동 옛 청사의 35만285보다 2.4배(50만2155) 증가한 규모다. 신청사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시설이 있지만, 전력사용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본관동과 야외화장실 쪽에 설치된 시간당 93 규모의 태양광발전시설이 지난 4월 한 달간 생산한 전력량은 1만2038에 불과하다.
창문이 많지 않은 도청사의 구조도 전력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실제로 도청사의 각 사무실은 밝은 대낮에도 햇볕이 잘 들어오지 않아 전등을 켜놓고 있는 실정이다.
도청 직원 A씨는 “낮에도 불을 켜지 않으면 어두워서 업무를 보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청사 설계 당시 이런 부분을 간과하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청사의 전력사용량이 크게 늘면서 정부 눈치보기로 인해 냉방시스템 가동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최근 때이른 무더위로 예비전력량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자 피크시간대 할증도입과 공공기관의 전력사용량 20% 감축을 추진키로 하고, 조만간 각 지자체에도 관련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그러나 도청사가 20% 전력감축에 대한 개념이 없다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옛 청사때는 2007~2009년 평균 전력사용량을 기준으로 삼았으나, 신청사의 경우 기준치가 없기 때문. 이와 함께 도청신청사는 정부가 정한 지자체 청사 면적보다 27%나 초과해 설계됐다.
도청사의 연면적 규모는 7만5256㎡로, 안전행정부 기준 면적(5만4900㎡)보다 2만356㎡를 넘어서면서 대강당을 문예회관으로 주민에 개방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청사의 규모가 커지면서 전력사용량도 2배이상 늘어났다”면서 “절전시스템을 통해 전력소비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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