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외교·안보 분야에서 소정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한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소통과 국민신뢰, 남북 평화가 없는 '3無'”라며 “공갈빵”, “낙제점” 등으로 혹평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탄탄한 지지도를 대통령께 보내주시는 것에 대해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력해온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지난달 30일 방송기자클럽에서 박근혜정부 100일에 대해 “불통, 불안, 불신 등 3불이 박근혜정부 100일의 결과”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조금 지나친 인색함이다”라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안보 불안' 지적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제공조를 통해 차분하게 잘 대응해온 분야”라며 “북한의 잘못을 지적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고 본다”고 반박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각종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6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진심으로 나라를 잘되게 하겠다는 의지를 꾸준히 보여줬고 국정운영에 대한 진전성과 사명감이 정부를 견인할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국민이)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반면, 야권은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거침없이 쓴 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취임 200일 되는 날, 1년 되는 날에는 많은 치적을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원내대표도“박 대통령의 말대로 100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일이 있었다”며 “밀봉점철 인사는 참사가 되고, 남북관계는 악화되고, 공공의료는 근간이 무너졌다. 창조경제는 아직도 모호하고, 모든 현안에서 정부가 실종됐다”고 힐난했다.
전 원내대표는“(출범)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명박 정권 실패의 길을 답습하는 모방정부가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며 “부디 성찰과 자성을 통해 100일 잔치는 못하지만, 100일 잔치를 못하는 안타까움과 서운함을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돌잔치로 달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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