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는 3일 오후 1시 31분께 예비전력이 450만kW 밑으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가운데 '준비'단계를 발령했다. 더위로 인해 냉방기 사용이 늘어 예비전력이 급감한 것은 올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전력수급 경보 가운데 '준비'단계는 예비전력이 400만kW 이상 500만kW 미만일 때 발령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예비전력은 900만kW 수준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안정적인 상태였다.
그러나 1시 31분께로 들어서면서 예비전력이 급감하자 전력거래소는 물론,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한전 대전충남지역본부에서도 일단 준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예비전력이 감소할 수 있는 상태까지도 대비하는 분위기였다.
이처럼 예비전력이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하는 수준에 닿은 만큼 그동안 예고됐던 '블랙아웃' 등 전력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미 지난 2일 전력거래소가 이달 첫째주에는 예비전력이 300만~350만kW(관심)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둘째 주에는 250만kW(주의)로 각각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