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장애인 보치아팀이 매일 3시간씩 성세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국내에서는 보치아 경기는 1987년 제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처음으로 보치아 경기가 치러졌다. '보치아개발보급협의회'가 결성, 보치아의 보급·홍보·연구와 국내 보치아대회에서 심판과 운영을 맡고 있다. 이후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이 창립해 2007년 7월 제1회 전국보치아선수권대회를 열었다. 전국 100개 시설, 단체, 특수학교에서 보치아를 하고 있으며, 보치아 인원은 5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 장애인 보치아연맹은 2008년 1월 창단, 보치아 저변확대와 생활체육을 통해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우수선수를 육성, 발굴해 뇌성마비장애인들이 국위선양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전 장애인 보치아팀은 1989년 성세재활원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3명의 선수로 시작, 현재 성세재활원, 기독교사회복지관, 재가장애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16명, 4개팀으로 이뤄진 보치아팀은 성세체육관에서 매일 3시간씩 훈련에 임하고 있으며,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국가대표 선수도 배출했다. 대전 장애인 보치아팀은 전국체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28회 전국장애인체전 보치아 단체전에서 1위를 거뭐지고, 제29·31회 전국장애인체전 개인전 BC1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11년, 2012년에는 전국 뇌성마비장애인 보치아대회 BC1에서 2위를 차지했다.
대전 장애인 보치아연맹은 매년 뇌성마비협회장배 보치아대회 등 3개 대회에 50여명의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등 장애인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생활체육교실과 동호인대항전 등 생활체육 프로그램도 열면서 장애인 체육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보치아는 선수들이 중증 장애인으로 이뤄져 장애인 운동경기 가운데 가장 힘들다고 알려졌다. 중복 장애 선수들이 많아 학습능력이 좋지 않고 전술을 익히는 과정도 다른 종목보다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대전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힘든 내색없이 항상 최선을 다하고 보치아 발전을 위해 땀흘리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뇌성마비 장애인들이 선수들로 활동하다보니 선수 수급이 어려워 연계 육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홍보, 지원 등의 부족으로 선수 발굴이 힘든 것이다.
김원식 대전 장애인 보치아연맹 전무이사는 “보치아팀은 뇌성마비 장애인들로 구성, 선수를 육성하기 전에 발굴하는 것부터가 힘들다”면서 “대전 장애인 보치아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수 발굴과 연계 육성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영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