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잭크루는 한달에 2번 남문광장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
마잭크루는 '픽시'라는 특수한 자전거로 시작한 커뮤니티 집단이다. 지난해 2월 23일 창단된 마잭크루는 이익을 추구하지 않고, 순수하게 사람을 사귀고 자전거를 즐기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500여명이 참석하는 자전거 행사에 참석한 정호준(26) 회장과 김상우(26) 총무가 대전에만 픽시 자전거 동호회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마잭크루를 만들게됐다. 이후 카페(http://cafe.naver.com/djcrew.cafe) 가입자가 1400명이 넘어서고 정기모임(한달에 2번)과 잦은 번개모임으로 동호회를 활성화 시켰다. 20~30대로 구성된 마잭크루의 정기모임에는 50여명의 라이더들이 남문광장에 모여 대열 정비 후 자전거 라이딩에 나선다.
김상우 총무는 “고정 기어 자전거인 픽시는 페달을 밟는 만큼 일체감이 느껴지는게 매력이다”라며 “자전거에 입문했을땐 일반 자전거를 탔지만, 픽시를 접한 뒤에는 픽시 말고 다른 자전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자랑했다.
마잭크루가 커뮤니티 집단으로 정평이 나있는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픽시 동호회로 시작했지만, 픽시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FC 마잭'이라는 축구 소모임을 만들어 자전거를 타지 않더라도 축구로 소통을 한다. 뜻이 맞는 동호인이 모여 대전 맛집을 찾아다니는 '식신원정대'와 '우타소(우리끼리 자전거타고 소풍가자)'도 있다. 자전거연합회 행사에 참가해 선두에서 인솔을 하는 봉사, 동호회 안에서 인연을 맺어 연인이 되는 등 2030세대의 커뮤니티 장으로 알려져 있다.
1년에 2번(4·10월) 열리는 '킹오브트랙'이라는 전국 자전거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마잭크루에서 5명이 출전했지만, 50여명이 함께 응원을 가서 전국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만 활동하지 않고 대구, 부산 등 전국 행사에 참가하고, 타지역 동호인들도 대전으로 불러 함께 소통하는 등 전국구 동호회로 성장하고 있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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