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경 대전태권도협회장 “외부 심사위원 초청, 투명한 승단심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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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경 대전태권도협회장 “외부 심사위원 초청, 투명한 승단심사 개선”

연합회 만들어 엘리트·생활체육 이원화 방지

  • 승인 2013-06-03 17:37
  • 신문게재 2013-06-04 12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2010년 5월에 취임한 윤여경(56·㈜경익운수 대표) 대전태권도협회장은 사업만으로도 한없이 바쁘지만, 태권도인으로 사명도 다하고 있다.
초등학교때 처음 태권도를 만나 선수활동까지 하게된 윤 회장은 충남 대표로 제1회 전국소년체전에도 출전했고, 중고연맹 대회에서 은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1986년 교사 생활을 시작하면서 태권도 선수에서 은퇴, 1991년 가업(경익운수)을 잇기 위해 동대전고에서 퇴직했다.
그는 “태권도 선수로 활동할 당시에는 태권도가 막연히 좋았다”며 “태권도에 대한 의지가 커서 대학교 4학년때까지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고 했다.

태권도를 그만둔지 오래됐지만, 윤 회장의 태권도 사랑은 현재 진행형이다. 경익운수를 운영하면서 1년동안 펜싱협회장을 맡았다. 이후 태권도를 외면하지 못하고 2010년 태권도협회장에 취임했다. 대전 태권도 발전을 위해 2011년에는 대전태권도연합회를 만들고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일원화시켰다.

윤 회장은 “협회장은 봉사하는 자린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권도를 위해 봉사하고 싶어 태권도협회장을 맡게됐다”며 “30만명 대전 태권도인의 화합을 위해 연합회를 만들어 태권도 이원화를 방지시켰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태권도를 잘아는 윤 회장은 태권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팔과 다리를 모두 사용해 전신운동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태권도. 정적인 한국인과는 반대의 운동이지만, 서구문명이 한국에 전파되면서 태권도라는 동적인 운동이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태권도를 '예술'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오랫동안 태권도를 잊고 살았지만, 항상 태권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전세계에 퍼져있는 태권도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민의 발'인 경익운수를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은 버스를 타는 시민들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하기 위해 힘썼다. 처음 경익운수를 맡을 당시는 적자였지만 '친절'을 원칙으로 회사를 일으킨 것이다. 8년째 서비스·경영 평가 1위의 자리를 지키며 버스 승객의 교통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기념일에는 안내양을 배치, 승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윤 회장은 “회계장부를 100% 공개하는 등 욕심 없이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일하고 있다”며 “승객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버스 안에서 즐겁게 웃을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011년에 대전태권도연합회도 만들었는데, 태권도와 특별한 인연이 있나.
▲초등학교때부터 대학교때까지 태권도 선수로 활동, 충남대표로 전국대회에 출전했었다. 팬텀~웰터급에 출전해 중고연맹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게 최고 성적이다. 그 당시에는 태권도를 하는 것이 좋았고, 태권도에 대한 의지가 컸던 것 같다. 이후 교사생활을 하면서 태권도를 그만 뒀지만, 경기단체장을 맡으며 태권도와 인연을 다시 맺게 됐다. 1년 동안 펜싱협회장을 한 후, 협회장이 봉사하는 자리니 만큼 내가 좋아하는 종목에 봉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태권도협회장을 맡았다. 태권도연합회를 만든 이유는 엘리트와 생활체육의 이원화를 방지, 태권도를 일원화시키기 위해서였다.

-취임 후 태권도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데.
▲처음 내세웠던 공약을 모두 이룬것 같다. 그 가운데 깨끗한 승단심사를 만든게 가장 보람된다. 심사위원은 관내 태권도 관장들로 이뤄졌었다. 회장, 심사위원 재량으로 불합격 시키는 등 불합리한 일들이 있었는데 투명한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외부심사로 돌렸다. 충북, 전남 등 외부에서 심사위원을 초청해 평등한 시스템으로 불이익이 없도록 개선했다. 지역에 이해관계가 없는 관장이 심사위원을 맡아 실력만 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해 잡음이 사라졌다. 처음에는 반발도 많았지만, 대전 태권도가 실력이 상당히 높아져 이제는 대부분 관장들이 좋아한다. 국내 태권도협회 가운데 대전협회가 가장 모범이 되는 협회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관내에 심사를 볼 자격이 있는 관장들이 심사위원을 하지 못해 불만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대전 태권도 홍보와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태권도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만큼 한국의 상징이 됐다.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자부심도 있지만 '우리 것이다'라는 안심 속에 오는 후유증으로 뚜렷히 알려진게 없는 것 같다. 오는 8월 열리는 세계태권도한마당으로 태권도를 더 자세히 알리고 싶다. 태권도 홍보를 위해 매주 토·일요일 으능정이 거리에서 태권도 시범을 하고 있다. 대전태권도협회 4개 시범단(초·중·대·관장)이 돌아가면서 홍보를 위해 땀흘리고 있다. 매주 빼놓지 않고 시범을 보여 시민들에게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나가서 시범도 보인다.

-올해 지역 태권도 발전을 위해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대전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3 은 2개를 획득했다. 대전 태권도가 조금은 빈약하다. 다행히 유성구청에 남자실업팀이 생겼고, 시체육회 소속 여자실업팀을 창단시켜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태권도 발전을 위해 지역 태권도 꿈나무 육성에 앞장서고 싶다. 초·중·고·대 팀을 늘려서 태권도 활성화를 시켜야 대전 성적도 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역 태권도인이 30만명 정도 된다. 태권도를 통해서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가리지 안고 지역 태권도 화합을 장을 만들고 싶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김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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