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감면 종료 앞 '살까 말까'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취득세 감면 종료 앞 '살까 말까'

이달말까지만 적용될 듯… 부동산업계 “시장침체 불보듯” 우려도

  • 승인 2013-06-02 16:23
  • 신문게재 2013-06-03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취득세 감면 종료 시점이 이달 말께로 예고되면서 부동산 거래 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설지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달 중으로 거래를 해야 하지만 향후 아파트 가치가 높아질지 확신할 수도 없어 거래를 결정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취득세 감면'혜택을 적용하고 있다. 취득세 감면 혜택 등으로 인해 그나마 최근들어 부동산 거래가 일부분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취득세 감면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달 30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CEO 대상 조찬강연에서 “취득세 감면과 양도세 감면 대책은 특단의 대책이라 볼 수 있다”며 “추가적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에 올 하반기에는 취득세 추가 감면혜택이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추가 감면혜택 없이는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는 어렵다는 부동산업계의 주장과는 상반된 입장이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지난달 14~20일 공인중개사 1166명(수도권 616명, 지방 5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속조치의 지연에 따라 4·1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반감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득세 감면 추가 조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기대다.

부동산업계의 기대와 달리, 하반기에 취득세 감면의 추가 혜택이 사라지게 되면 집값 역시 상승세를 나타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 생긴다.

지역의 한 아파트 매매 희망자는 “양도세 감면, 취득세 감면 운운하지만 정작 아파트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희망이 있어야 거래를 하는 것 아니겠느냐”며 “예전 정부와 비교해볼 때 새 정부의 정책이 시장 거래를 활성화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용두사미 격으로 초반에 부동산 시장을 키워보겠다던 의도가 모두 사라지고 있다”며 “부동산 시장은 심리적인 면도 큰데 정부의 서툰 정책 마련에 시장 활성화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도 꺾이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