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남 송계교육상을 수상했다. 소감은?
▲송계 이원설 박사에게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제1회 한남송계교육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분에 넘치는 일이다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께 영광 돌려 드린다. 본격적인 교육가로 부름 받은 순간은 한국전쟁 중 부산에서의 피난시절였다. 1951년 여름 피란 온 학생들을 누가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남편과 나의 기도 제목였다. “이 민족에게 소망이 있다면 젊은이들인데, 저들을 바른 곳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옵소서.” 기도의 응답으로 남편은 시편 144편 15절 말씀을 받았다. “이러한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는 백성은 복이 있도다.” 먼저 청소년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아울러 복음을 심어주자. 이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소명으로 믿고, 대전·충남에 5개의 중·고등학교, 그리고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한남의 설립정신과 우리 대성의 교육 철학은 비슷해 동질감을 많이 갖고 있다. 한남 출신 교사와, 한남의 대성 출신 학생을 보면 피를 나눈 가족으로 생각한다.
-1966년 다섯 남매를 한국에 두고 홀로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 당시 미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다섯 남매를 두고 미국유학을 떠난 나를 두고 사람들은 '독한 사람'이라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당시 나는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이루고 모진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넓은 세계로 향하여 미래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우자'라는 생각속에서 신학공부를 위해 미국 유학을 결정했다. 미국 유학을 통해 국제복음교회와의 인연을 맺고 목사 안수도 받았다.
-1941년 평양 대봉보통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1954년 학교법인 대성학원을 설립, 대전복임교회(1970),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1998) 등을 설립했다.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교육의 현실은 명문대 진학을 통해 인생의 행복을 보장한다는 논리 속에서 모두를 속이고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삼기 전에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정립해야한다. 하나님의 사람을 만들어 내는 기독교 교육은 어떤 사람이든 변화시켜 가능성의 사람으로 만들어 낸다. 그들 속에서 하나님의 정신이 들어가서 공부해야 할 이유와 목적을 깨닫게 하는 것이 명문대를 보내는 것 이상으로 성공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본인만을 위한 인생 비전이 아니라 나와 남과 이 사회를 위해서 헌신할 각오를 하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키워내는 것이 올바르고 성공적인 교육이라고 확신한다.
-1996년 학교법인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를 설립하고 대전 복음교회 담임교사 및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셨다.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에 대해 설명해달라.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특징과 비전은 오순절 신학을 통해서 세계 복음화를 위한 일꾼을 준비하고 세계 복음화로 나가자는 것이다. '복음으로 한국을, 복음으로 세계를 정복하자'라는 비전을 아래 인류의 영적 구원과 세계복음화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성령세례,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을 강조하며 복음사역에 헌신할 기독교 지도자 양성을 설립취지로 삼고 있다. 1996년 10월 학교법인 복음신학원 설립 이후, 1998년 3월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 명칭으로 개교했다. 1999년 미국의 오럴로버츠대(Oral Roberts University)와 자매결연을 맺고, 신학석사 과정을 신설한 후 국외 유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국외 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는 것은 물론 모든 강의를 한국어와 영어로 진행하는 이중 언어 강의를 개설 중이다. 2001년 처음으로 목회학석사 학위 수여자 9명을 배출을 비롯해 상담심리학 석사 과정 신설과 부설 평생교육원을 설치했다. 2004년 박사 과정과 아동학석사 과정, 2007년 선교학박사, 기독교상담학박사, 목회학박사, 종교학석사 과정을 각각 신설했다. 2010년에는 문화예술치료학석사, 평생교육복지학석사, 미용치료학석사 과정 등을 개설했다. 2011년 기준 6학기(3년)의 박사과정 전공분야로 구약신학, 신약신학, 조직신학, 선교신학, 상담심리학, 사회복지학, 오순절신학, 역사신학, 평생교육복지학 등이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사만 명이라는 생명의 구원문제, 대성학원이 믿음으로 서가며 이곳을 운영하는 모든 지도자와 교사의 하나님을 향한 확실한 믿음, 그리고 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물질적 자원 등 아직도 성취해야할 많은 일들이 놓여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통일을 대비해서 북한지역 교사 인력 양성 사업을 하고 싶다. 하나님은 평안남도 외진 시골마을 한 여인을 선택해 이땅에 정착하게 하시고 학교법인 대성학원을 설립하게 하셨다. 지금은 분단돼 고향을 가보지 못하고 있으나 언제가는 통일이 돼 고향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일을 준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배문숙 기자·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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