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프로축구팀 FC시비르를 반드시 이겨 다소 침체된 팀의 분위기와 경기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다.
대전의 수문장 김선규는 “지난해 FC아틀라스와 치렀던 '제7회 It's Daejeon 국제축구대회'가 기억난다”며 “낯선 팀과의 대결이라 긴장되기도 하지만, 이번 FC시비르와의 경기도 무실점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했다.
대전의 주장 박진옥은 “K리그에서 10년 가까이 뛰었지만 러시아 팀과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라면서 “이번 대회가 대전전과 해외 도시들의 우정을 다지는 축제 행사라고 들었는데 우리 선수들 모두 팬 여러분께 즐거운 축제를 선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골 넣는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웅희는 “벌써 세번째 It's Daejeon 축구대회'를 치르게 됐다”면서 “리그와 달리 치열함보다는 우정이 앞서는 경기지만 승리에 대한 의지는 똑같은 만큼 이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할 것”이라고 승리 의지를 전했다.
이강진은 “상대가 추위에 익숙한 러시아 팀이니 더운 날씨가 우리 팀에게 힘이 될 것 같다”며 “경기장을 찾아주신 모든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하반기 입단해 대전의 에이스로 자리잡고 있는 김병석은 “오랜만에 유럽 팀과 경기하게 돼 설렌다. 친선 경기이니 만큼 많은 득점을 올려 팬들이 신나게 관전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욕심을 밝히면서도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대전의 주전을 꿰차고 들어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정석민도 승리의 의지를 밝혔다.
정석민은 “홈에서 열리는 외국 팀과의 경기여서 많이 기대된다”며 “지난 대구 원정전에서 오랜만에 골을 넣었는데 그 때 감각을 살려 이번 경기에서도 팀의 득점을 돕겠다. 또 우리 선수 모두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명실상부한 대전 공격의 '핵'임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주앙파울로는 아쉬움을 달랬다.
주앙파울로는 “브라질에서도 한국에서도, 러시아 팀과 경기한 적은 없었다”며 “낯선 러시아 팀과의 경기라니 무척 기대되는데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무척 안타깝다. 팀의 승리를 경기장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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