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더위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보여 매출 감소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조 부품을 사용한 원전의 잇따른 가동 중단으로 최악의 전력난이 예고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물론 기업이나 기관, 학교, 일반 가정 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곳이 절전 대책에 참여해야 하는 형편이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유통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이다.
쾌적한 쇼핑 장소를 제공해야 하는데 더위에 따른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고객이 줄어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전지역 주요 백화점마다 서둘러 절전 대책을 가동하는 등 대비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전력수요 부족을 예상하고 환절기부터 출입문 및 비상계단 방화문을 개방해 매장 내 쾌적한 온도 유지는 물론 공조기의 가동시간을 줄여 전력량을 줄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고객용 엘리베이터 5기를 전력 회생형타입 절감형으로 미리 교체했으며, 노후된 스팀배관의 교체공사도 마무리했고, 램프도 LED로 대부분 교체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관계자는 “다양한 대책 추진으로 현재까지 지난해 대비 절감 전력량은 약 40만h이고, 약 6% 절감률을 보이고 있다”며 “여름철 전력부족 상태를 대비한 매뉴얼도 마련했고, 추가 에너지 절감 아이템이 발굴되는 데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전력수급 불안정과 정부의 에너지 관리시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 정전에 대비한 다양한 방안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주차장 내 조명도 LED로 교체해 전력량을 5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또 비상시를 대비해 냉방시설의 순차적 가동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상발전용 유류 확보, 비상발전기 부품 점검 및 교체 등 특별점검도 마쳤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관계자는 “출입구와 엘리베이터 홀 등 곳곳에 고지물을 게시하고 안내방송을 통해 고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세이도 공조기를 통한 외부 급기와 심야전기 이용 등 절전과 전력난에 대비하고 있다.
개점 이전에는 공조기를 통해 외부 급기를 최대한 시키고, 한 여름에는 심야전기를 이용해 찬 공기를 생성한 뒤 개점 후에는 순환 모터만 최소한으로 가동해 전력사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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