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가락국수는 서울(경성)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시간에 승객들이 대전역 승강장에 내려 가락국수로 허기를 채운 후 다시 열차를 타면서 유명했다.
코레일은 지난해부터 대전역 특화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추억의 가락국수'라는 모티브로 차별화된 가락국수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우송대 외식조리학과와 협력해 새로운 메뉴를 출시했다.
'대전역 가락국수'에서 판매되는 주요 메뉴는 역전 가락국수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정거장 가락국수', 두부 두루치기와 국수를 조합해 볶음면으로 탄생된 '두루국수', 인삼과 닭으로 육수를 낸 웰빙 건강국수 '쌈닭국수' 등이다.
매장 내부는 원목테이블과 함께 과거 완행열차 시절의 흑백사진을 배치해 '추억 여행'이라는 이미지를 담았으며, 밝은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로 신세대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또, 국수를 삶아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주방은 오픈형으로 꾸몄다.
정창영 코레일 사장은 “대전의 명품빵집 '성심당'의 성공적 입점에 이어 '대전역 가락국수'도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추억의 먹거리 등 철도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색다른 기차여행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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