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배재대에서 열린 '사회적자본 증진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 |
아태정치학회가 주최하고 배재대 실용정치연구소가 주관한 '사회적자본 증진을 위한 시민사회의 역할' 토론회에 대학생들이 참석해 사회적자본을 이해하고 실천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
배재대 정치언론학과 김욱 교수는 '사회적 자본과 대전 지역 발전' 주제발표를 통해 “사회적자본은 재정ㆍ물리적, 인적자본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한 사회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개인의 상호작용과 협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개념으로 최근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미국ㆍ영국 등 해외 주요국가 사례연구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고 여러 지역 출신이 모여 있는 대전에서는 개인과 개인을 연결해 관계를 맺도록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오영달 교수는 '사회적 자본과 다문화인' 발표에서 “대전에 2만여 명에 달하는 다문화인에 대한 기존의 정책들을 사회적자본 확충이라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해 외국인 주민들이 원만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배재대 김소중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중도일보 최충식 논설실장은 “사회적자본이 시민적 덕성을 넘어 다문화를 비롯해 빈곤, 범죄, 환경 등의 다양한 해소대책이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실장은 “대전시가 조례로 사회적자본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적 자본과 자연자원 중심의 기성 법제에서 연성규범, 신뢰규범을 늘릴 입법을 검토하고, 불신 없애기 제도화부터 시작해 대전의 맥락에 맞게 한 걸음씩 추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고은아 사무처장은 “사회적자본을 확충하는데 시민이 정부와 행정기관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고 시민들의 자치역량을 확보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진근 대전시의회 의원과 김소영 카이스트 교수가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등의 사례를 통해 사회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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