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 정치권이 '국회 본원 세종 이전'을 줄기차게 제기한데 이어, 대전상의 등 경제단체들도 이에 적극 가세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경제계는 수도권 과밀해소와 국토균형발전, 나아가 지역 경제발전 등을 고려한 국회 본원의 이전을 거듭 촉구했다.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의 이 같은 주장은 세종청사 주요 경제장관들의 일정이 세종시 밖에서 수행됨에 따른 행정력 낭비와 업무 비효율성 등이 지적된 것에서 비롯됐다.
실제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의 세종청사 내 장관과 위원장이 취임 후 이달 중순까지 수행한 공개 일정은 164건. 이 중 고작 23건(14%)만 세종시에서 이뤄졌을 뿐, 나머지 141건의 일정은 세종시 외 지역에서 진행돼, 지역민들로부터 세종청사 정착에 역행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국무조정실(총리실)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말 세종청사로 이전한 국무조정실은 대외적인 행사의 80% 이상을 서울 등 세종시 외 지역에서 진행해 행정비효율 발생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 측은 향후 영상회의 등을 통해 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등 각종 행사를 자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 이후 재차 언급되는 행정 비효율로 인해 지역 정치권과 학계 및 경제계가 청와대와 국회 본원의 세종시 이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는 “국회 본원이 세종시로 이전된다면, 업무 효율성이 제고되고 진정한 행정수도로 거듭나 지역 경제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인구유입과 기업유치 등 세종시 인접효과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수도권 과밀화 해소 및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정부에서는 국회 본원의 세종시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기원했다.
세종=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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