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 23일 B(17)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A(17)군 등 5명을 구속하고 관련자 1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6명은 지난 22일 오전 0시 5분께 서구 변동의 한 중학교에서 B군을 집단폭행한 혐의다. B군은 집단폭행을 당해 머리와 얼굴 등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18일 시작됐다. B군 등 일행 10여 명은 18일 오후 11시 30분께 서구 도마동의 한 식당에서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는 이유로 A군을 폭행했다.
A군과 B군 일행 등은 흉기까지 휘두르며 노상에서 싸움을 벌였으며, 주민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며 마무리됐다. 이에 A군이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을 위해 나흘 뒤 대전 지역 4개 고등학교 등의 선ㆍ후배들을 모은 뒤 B군을 따로 불러내 집단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둔산경찰서도 최근 고교생들 간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C(15)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C군 등 8명은 지난달 26일 오후 8시 30분께 동구 용전동의 한 공원에서 서로 간 폭력을 행사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이성문제로 SNS상에서 시비가 붙어 공원에서 만나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공원에는 이들은 서로 세를 모아 대전 지역 내 4~5개 고교에서 30여 명의 남녀 고등학생들이 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8명이 직접적으로 폭력행위에 가담해 경찰에 입건처리됐다.
조성수·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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