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ㆍ충남북 권에서는 모두 26곳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8면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지난해 전국 마을상수도와 개인 음용관정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연방사성물질 함유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질특성상 자연방사성물질 함량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의 화강ㆍ변성암지역 중 지하수가 공동상수도로 사용되고 있는 459개 마을상수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앞서 실시한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괴산지역 개인 음용관정 104곳도 포함했다.
조사결과 22곳(4.8%)이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상 우라늄(30μg/L) 농도를 초과했고, 75곳(16.3%)은 미국의 먹는물 제안치 기준상 라돈(4000pCi/L) 수치를 넘어섰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15곳으로 가장 많았고, 충북(9곳)과 세종(2곳)이 뒤를 이었다.
주로 라돈 수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괴산지역에서는 104개 개인 음용관정 중 2곳(1.9%)이 우라늄 농도, 17곳(16.3%)이 라돈 농도 기준치보다 많았다.
우라늄 최대 농도는 436.3㎍/L로 미국 먹는물 수질기준의 14.5배, 라돈은 최대 3만2924pCi/L로 미국 먹는물 제안치의 8배까지 검출됐다.
다만 휘발성이 높은 라돈은 원수에 비해 수도꼭지수에서 평균 약40% 이상의 저감율을 보인 만큼, 상온에서 반감기 3.8일 이상을 보관한 뒤 음용하면 노출을 최소화할 수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라늄은 사실상 자연저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오염된 지하수 음용 시 조치요령에 대한 책자발간 등으로 오염물질 음용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에는 오는 7월까지 희망가구(300가구)를 대상으로 자연방사성물질 저감처리 정수리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마을 상수도 89곳 등 자연방사성물질이 상대적으로 높게 검출된 지역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한 상태”라며 “급수원 변경과 저감시설 설치 등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유도하고, 조치이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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