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지금 우리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다”며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새 정부 첫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령화도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다 다른 나라에는 없는 북한 리스크까지 안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고용률 70%와 중산층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추격형에서 선도형 창조경제로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직면할 미래 트렌드와 다른 나라들의 대응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우리의 정책이 변화하는 상황에 적합한지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경제 정책의 틀을 적극적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분과별 자문위원들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박 대통령은 “거시금융분과는 엔저와 미국의 양적완화,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어떻게 대비하는 것이 필요한지 논의해 달라”며 “남북관계 변화와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 등 중장기적인 변화에 대응한 선제적 위험요인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책안도 개진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 창조경제 분과에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과제의 점검·평가와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의견을 주문했고, 공정경제분과에는 불공정 관행과 그 관행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요인들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국민행복기금과 하우스 푸어, 부동산 대책 등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핵심과제들인데, 민생경제분과가 중심이 돼서 정책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대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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