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복합터미널 '약일까 독일까'…지역민 개발 의견 상충

  • 정치/행정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약일까 독일까'…지역민 개발 의견 상충

'재래시장 붕괴 VS 인구유입 상권 활성화' 대전시 내달 민간사업자 선정 3차공고

  • 승인 2013-05-29 18:06
  • 신문게재 2013-05-30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을 놓고 지역주민들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6월 새로운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3차 공고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상충의견이 어떠한 역할을 할 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유성 재래시장 상인 270여명은 국토해양부와 대전시, 대전시의회 등에 복합터미널이 조성될 경우 유성시장의 상권위축을 유발할 수 있다며 상업용지개발을 반대하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재래시장 인근에 백화점 등 상업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유통시설이 들어설 경우 유성시장이 상대적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에는 유성 장대 B지구 재개발 지역(현재 유성시장 포함)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1071명의 서명을 받은 또다른 민원서류가 대전시에 접수됐다. 이들은 유성복합터미널을 조기 추진해서 대규모 유통센터를 유치해 공주와 계룡, 세종시의 인구를 유입시켜 인근 상권을 활성화 시킬 것을 요구했다.

그동안 오랜시간 유성복합터미널이 민간사업자를 구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늦어졌기 때문에 인근상권이 오히려 위축됐다는 것이다.

유성복합터미널은 당초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터미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를 실시했으나 2010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사업을 포기했고, 2010년 2차 공모에는 사업 참여업체가 없었다.

시는 6월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 3월 공고 예정이었으나, 3개월간 시일이 늦어졌다.

시는 이번 사업자 선정은 지금까지와 여건이 변한만큼 사업자 선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터미널 부지면적이 과다하고 대규모 점포관리 계획상 대형마트 등의 입점이 불가능했기때문에 민간사업자에게 사업성이 없었다. 그러나 시는 터미널 부지를 줄이고, 대규모점포관리계획에서 백화점 입점은 허용해 놓은 상태여서 수익성이 담보된 상태다.

아직까지는 유성복합터미널에 백화점이 입주할 경우에 따른 인근 유성시장 등의 상권위축에 따른 시의 뚜렷한 해소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유성복합터미널에 대한 서류상 민원은 충돌하고 있지만, 재래시장 대표를 만나 협조를 구하고 복합환승센터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이해를 시킨 상태”라며 “유성복합터미널 개발로 오히려 도안신도시와 공주, 세종, 계룡시 등 유동인구 유입이 확대되면 그 파급효과로 인해 주변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