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유영 아나운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아나운서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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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영 아나운서 “누구나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아나운서되고 싶다”

  • 승인 2013-05-29 17:01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한화 이글스 팬들 정말 대단하다. 9회 지고 있어도 경기장 지키는 것보고 감명 받았다”

지난 26일 대전 한밭야구장. 평소와 다름없이 한화 이글스 경기 취재를 위해 경기장을 찾은 나는 남자들이 판치는 곳(지방기자실)에서 평소와 다른 상황을 맞았다. 친근한 장소에 낯선 여인과의 대면을 하게 된 것. 바로 최연소 아나운서로 유명세를 탄 XTM 조유영 아나운서(23)를 만났다. 조유영 아나운서는 NC 선수 인터뷰 도중 물세례를 받고도 침착하게 진행을 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대전을 처음 왔다는 그녀에게 대전과 한화, 그리고 그녀에 관한 짧은 인터뷰를 가졌다.

▲아나운서는 어떤 이유로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학창시절을 호주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세계문화축제’라는 행사가 있었는데 한국인 대표로 나갔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쉽게 설명을 하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처음에는 ‘웨더뉴스’ 캐스터로 활동하다 선배들이 비주얼적인 면에서 밝고 경쾌한 이미지가 스포츠와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해줬다.

▲‘최연소 아나운서’라는 수식어 어떤가?
아나운서라는 꿈을 일찍 이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많이 속상하고 싫었다. 나이를 떠나 이제는 진정한 능력으로 인정받고 주목받고 싶다.

▲타 방송사를 비롯해 여자 아나운서들이 많이 있다. 특별히 자신만의 강점이 있다면?
편안함. 털털함. 겉모습만 보면 깍쟁이 같아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별로 안 그렇다. 빈틈이 많은 편이다. 야구 아나운서 일을 1년 정도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알아가고 진심을 전하고 있다. 가까운 곳에 항상 있으면서 쉽게 다가 올 수 있는 친근한 아나운서가 되고 싶다.

▲외국인 선수와 영어로 인터뷰하는 모습을 봤다.
전문적으로 통역을 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의사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외국인 선수들도 좋아한다. 외국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잘할 수 있는 말로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일부러 더 영어로 인터뷰를 하는 편이다. 외국인 선수들도 통역이 서툴러도 ‘아나운서가 노력하고 있구나’하고 느끼는 것 같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이제는 외국인 선수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야구 아나운서 생활도 1년이 넘었다. 야구의 매력이 뭔가?
예측 불허. 야구는 변수가 많은 운동인 것 같다. 이기겠다 싶은데 뒤집히는 경기를 많아 봤다. 투수가 호투를 하다가도 빗맞은 안타로 지기도 한다. 얼마 전 한화도 만루 상황에서 한화 김태균 선수가 안타를 치지 못해 진 경기가 있었는데 그런 경우가 그렇다.

▲대전 한밭야구장에 처음 왔다고 들었다. 첫 느낌을 이야기해 달라.
일단 공사를 해서 그런지 구장이 전체적으로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타 구장에 비해 관중들과 선수들 사이가 가까워서 서로가 호흡하기 좋은 것 같다. 특히 한화 팬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한화 팬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다른 구장도 많이 다녀봤지만 9회말 지고 있는 상황에도 많은 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은 대전이 유일(?)한 것 같다. 한화 팬들은 정말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화 이글스 선수들도 만나봤을텐데 어떤 것 같은지...?
열심히 하려는 것이 느껴진다. 팀이 하위권에 있어서 밝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하려는 의지와 투지가 보인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기대한다. 류현진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도 많이 빠져나가고 해서 팀이 하위권에 있지만 어느 팀이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 포스트 시즌에서 인터뷰 할 날을 기대해 본다.

▲한화 선수들 중 관심가는 선수가 있다면...?
한화 선수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임기영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이유는 임기영 선수가 다른 사람에게 제가 굉장히 말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유창식 선수가 한 인터뷰에서 이상형으로 지목한 것으로 안다.
너무 감사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많이 조심스러워졌다. 혹시라도 피해가 갈까봐 이후 공식적으로 아무런 말도 못해봤다. 사실 유창식 선수가 생일날 등판 했을 때 잠실에서 축하한다고 이야기 했던 것이 좋은 이미지를 준 것 같다. 지금 2군에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몸을 잘 만들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한화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끝까지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 선수나 감독, 코칭스태프 모두 다 열심히하고 있으니까 성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도 열정적인 그 모습 그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각오 한마디...?
이제 어느덧 5월도 지나가면서 ‘2013 프로야구’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선수들이나 구단 관계자, 야구 관련 종사자들 모두 열심히 끝까지 전력 질주해 좋은 결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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