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수]유비쿼터스사회의 기반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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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유비쿼터스사회의 기반기술

[중도춘추]김석수 한남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 승인 2013-05-29 15:19
  • 신문게재 2013-05-30 20면
  • 김석수 한남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김석수 한남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 김석수 한남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 김석수 한남대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유비쿼터스 개념이 본래 IT분야에서 발전해 왔지만, IT분야의 성장만으로 유비쿼터스가 진화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유비쿼터스는 연관된 다른 분야와 '기술융합'이라고 하는 좀더 큰 틀 안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기술융합이라 함은 흔히 21세기 핵심기술 분야라고 일컬어지는 '7T', 즉 BT(생명기술), CT(문화기술), ET(환경기술), IT(정보기술), NT(나노기술), RT(로봇기술), ST(우주기술)의 기술들이 융합하여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유비쿼터스를 명확하게 분류하자면 분명히 IT분야지만, 사물 속에 컴퓨터가 내재되어 이들이 서로 네트워크로 연결된다는 관점에서 볼 때 '7T'의 기술이 총망라된 기술 융합의 성격이 강한 것이다. 이로써 미래의 유비쿼터스 사회는 IT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이고, 나노산업, 생명산업, 로봇산업 등 연관 산업에서 인적 물적 투자가 얼마나 균형 있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관련 분야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은 채 IT분야만 단독으로 발전할 수는 없는 것이다.

유비쿼터스의 핵심은 인간과 매우 유사한 생각과 행동체계를 갖춘 다양한 정보기기를 만들고 이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인간은 주로 오감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두뇌를 통해 생각하고 기억하며, 말과 동작을 통해 행동한다. 또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프로세서를 통해 분해 분석하고 판단하며,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다른 정보기기들과 의사소통을 한다. 그러므로 유비쿼터스가 인간과 얼마나 유사한 생각과 행동체계를 갖추느냐는 센서, 프로세서, 커뮤니케이션, 인터페이스, 보안의 5개의 핵심기술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먼저 센서(Sensor)는 외부의 정보나 환경을 인지하기 위한 도구이며, 유비쿼터스 컴퓨팅의 입력장치에 해당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센서로서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소형화 저가화 저전력화가 필수요건이다. 어디에서나 구현되고 눈에 띄지 않기 위해서는 소형화 기술이 필수적이고, 대량 보급을 위해서는 한번 쓰고 버릴 정도로 저렴한 가격에 보급할 수 있어야 하며, 전력을 최대한 절약하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프로세서(Processor)는 사람의 신체에 비유하면 두뇌에 해당하는 것으로, 센서를 통해 얻은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장치를 말한다.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실시간 정보처리가 가능하고 저전력의 간단한 구조를 갖춰야 한다. 유비쿼터스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기술은 사람과 사물 또는 사물과 사물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기 위한 무선통신기술을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시각각 이동하는 센서나 기기들을 동적으로 연결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페이스(Interface)란 컴퓨터와 사람을 연결해주는 장치로, 유비쿼터스 환경에서는 인간에 근접한 형태의 지능화된 인터페이스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지금까지 시각 중심의 인터페이스 방식에서 탈피하여 좀 더 유연한 형태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안(Security)과 프라이버시(Privacy)는 유비쿼터스의 대중화를 위해서 반드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이다. 인터넷과 마찬가지로 유비쿼터스 역시 보안에 취약하다. 그러므로 어디에서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주는 보안기술이 필요하다. 정보 보안의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3자가 비밀번호 등을 알아내더라도 풀지 못하도록 하는 암호화 기술을 개발할 필요가 있으며, 사용자가 사용권한이 있는지 확인하는 인증기술도 다양하게 개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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