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수업이 끝난 후에도 언제나 시끌벅적한 학교가 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논산에 위치한 중앙초등학교(교장 양효진)는 방과후에도 학교를 떠날 줄 모르는 학생들로 활기가 넘친다. 중앙초는 올해 교육 기본방향으로 나눔과 배려의 행복한 배움터 공동체 가꾸기, 맞춤형 학력지도를 통한 기초기본능력 신장, 전통문화 체험교육의 활성화로 감성형 인재 양성,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생이 행복한 교육, 참여와 소통의 교육공동체 만들기 그린교육 등을 설정하고 적극 실천하고 있다. 특히 내실있는 구성으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질 높은 방과후 학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올해는 음악줄넘기와 배드민턴 등의 체육분야, 그리기와 점핑클레이 등의 예술분야, 전자로봇과 레고닥터 등의 조작분야를 비롯해 16개 프로그램이 매일 활발히 운영 중이다.
학생 만족도 향상을 위해 우수 강사를 확보하고 강사 워크숍과 수업지도안 작성, 분기별 1시간 수업 참관 후 수강결정 등을 통해 꾸준히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수강료 책정방식의 개선으로 교육비 부담을 줄였다. 종전의 학생 1인당 책정방식 대신 수업 1시간당 책정방식을 도입해 수강료를 20~50% 정도 줄여 학부모들의 교육비 경감에 일조했다.
교육 기부로 운영되는 토요배드민턴부는 지역의 '논산중앙 배드민턴클럽'회원이 직접 찾아와 매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지도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선 영화분야의 전문강사가 학생들과 영화를 감상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 영화제작 과정 설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 밖에 이 학교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수학영재학급은 학생들의 사고력을 자극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가 찾아 내가 만드는 정보 DIY 세상'을 운영목표로 컴퓨터 교실을 운영 중이다.
저학년 학생을 위한 컴퓨터 기초반에선 기본적인 사용법과 올바른 컴퓨터 사용 윤리를 지도하고 있으며, 고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활용반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도와 멀티미디어 관련 프로그램 지도까지 학생 수준에 맞춰 실시하고 있다.
▲다문화 이주자 활용한 영어교실=중앙초에선 다른 학교 학생들이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수업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선생님이 지도하는 영어수업이 바로 이것.
다문화가정 이주자활용 영어학교는 충남교육청과 충남도청, 논산시청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논산지역에서 이 학교가 유일하다.
학습자의 욕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방향의 영어교육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 향상과 지속적인 방과후 영어교육활동으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춘 인재 육성을 목표로 구체적 조작, 놀이, 역할극 등의 체험 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뿌리부터 튼튼하게 기초튼튼·실력쑥쑥반=중앙초는 학생들의 기초기본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자신감과 학습동기 부족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학생들에게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해 기초튼튼반과 실력쑥쑥반을 무료로 운영한다.
학교 선생님이 직접 참여하는 기초튼튼반은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교과를 지도하는데, 단순한 교과내용 지도가 아닌 함께 책을 읽고 독서내용 나누기, 생활 속 문제 해결하기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공부한다.
실력쑥쑥반은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교과를 지도하며, 가장 기본이 되는 연산을 반복 학습해 완전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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