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공단 기업인들과 함께 방북해도 좋다는 뜻을 피력한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 마련된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한 관계자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은 28일 개성공단 기업가들과 함께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관계자들도 함께 방북해도 좋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통일부는 북한의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28일 대변인 담화에서 남측이 “개성공업지구에 대한 기업가들의 방문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변인은 “우리는 공업지구 기업가들의 방문을 이미 승인한 상태이며, 그들이 들어오면 제품반출 문제를 포함해 공업지구 정상화와 관련한 어떠한 협의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화는 특히 “남조선 당국은 신변안전과 같은 공연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성원들을 함께 들여보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화는 또 “통일부 대변인이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6·15공동행사를 개최할데 대한' 우리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이 의심스럽다'니, '남남갈등을 조장하려는 것'이라느니, '정치적의도가 담겨있다'느니 하면서 사실상 전면 부정했다”고 비난했다. 담화는 “만일 남남갈등이 정 우려된다면 당국자들도 통일행사에 참가하면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조평통 대변인의 담화에 대해 “북한 측이 당국간 대화 제의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민간에 대해서만 접촉하는 것은 진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진정으로 생각 있다면 민간 접촉이 아니라 하루속히 당국간 대화에 나오는 게 적절하다. 군통신선 복원, 당국간 실무회담 호응해서 원부자재 완제품 반출문제부터 시급히 해결해야할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 가진 6·15 공동행사에 집착말고 조속히 회담에 호응하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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