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지난 2월 전국 12개 지역본부, LH 임대아파트 679개 단지 관리소에 대한 만 60세 이상 실버사원을 3000명 모집했다. 이에 1만1000명이 응시하는 등 평균 경쟁률은 3.6대 1에 달하기도 했다.
지역본부별로 서울 463명을 비롯해 경기 547명, 부산·울산 216명, 인천 287명, 강원 102명, 충북 156명, 대전·충남 252명, 전북 180명, 광주·전남 293명, 대구·경북 290명, 경남 176명, 제주 38명 등이다.
앞서 LH는 2010년과 2012년에 각각 전국에서 2000명씩 실버사원을 채용해왔다.
하지만 LH 본사측에 따르면 3000명의 실버사원 가운데 10% 정도인 300여명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LH에서는 실버사원들이 선호하지 않는 임대아파트로 배정되거나 다른 일을 위해 일을 포기했다고 하지만 이 가운데 지역민이 과도한 업무로 인해 일을 포기했다고 주장한 사례도 있어 인력관리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대전의 A 임대아파트로 배정된 안모(67)씨의 경우, 임대사무소의 과도한 업무 지시로 인해 지난 3월 4일부터 4월 10일까지 1개월여 동안만 일을 한 것으로 주장했기 때문이다.
안씨는 과도한 업무로 인해 어깨통증이 생겼다면서 지역의 한 병원에서 진료소견서까지 발부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과중한 업무로 인해 일을 그만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해당 관리사무소에도 주기적으로 실버사원에 대한 세심한 관리를 요청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반면, 실버사원을 채용한 뒤 이들에 대한 다양한 업무 환경 개선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매뉴얼을 찾기가 어려워 실버사원 관리에 만성적인 허점이 예고된다.
LH 본사 관계자는 “근무지를 배치할 때 포기하는 사람이 많으며 지역본부를 통해 해당 임대관리사무소에 교육을 시켜라는 지침을 내린다”며 “본사쪽에서도 관심을 갖고 매뉴얼 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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