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입은 성인출연 음란물 처벌 논란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교복입은 성인출연 음란물 처벌 논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헌심판 제청 서울지법 “법 적용대상 모호”

  • 승인 2013-05-28 18:14
  • 신문게재 2013-05-29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속보>=교복을 입고 영상물에 등장하는 성인이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어 처벌받아야 한다고 결정한 법원의 판단이 결국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심판대에 올랐다. <본보 27일자 5면 보도>

대전지방법원에서도 최근 유사한 범죄에 대한 판결이 있었지만, 위헌 여부를 판단해달라고 요청한 이는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변민선(48ㆍ연수원 28기) 판사다.

변 판사는 교복을 입은 여성이 성행위를 하는 음란물을 상영한 혐의(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A씨의 사건에서 아청법 제2조 5호 등을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A씨는 “성인 배우가 교복을 입고 연기한 것은 누가 봐도 성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아청법상 음란물로 규정해 처벌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위헌심판을 제청한 걸 받아들인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지난해 개정된 아청법 제2조 5호와 제8조 2항, '신체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접촉·노출하는 행위로서 일반인의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 '그 밖의 성적 행위',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나 표현물'을 운반하거나 전시·상영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한다는 내용이다.

재판부는 “해석상 음란행위 외의 신체노출행위와 성적 행위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또는 성인 배우가 미성년자로 분장할 경우나 가상의 미성년자를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게임 등의 비사실적 성 표현물의 경우까지 포함되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가상의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모든 경우를 아청법상 음란물로 포함하면 로미오와 줄리엣, 은교 등의 영화도 아청법상 음란물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전지법 형사8단독(판사 이종록)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에 아동ㆍ청소년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사람이 등장해 성행위를 하는 영상을 올려 아동·청소년성보호법(음란물 제작·배포)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2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바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