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은 최근 관내 초·중· 고 및 특수학교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에 관한 공문을 발송했다. SFTS는 '살인 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할 수 있으며 감염률은 0.5% 이하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체험활동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학생과 교직원에게 예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SFTS 바이러스 감염경로 및 증상 '살인 진드기'서식처, 응급조치 요령, 예방법 등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매뉴얼도 각급 학교에 보냈다. '살인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하고 있으며 시내에서도 간혹 발견된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SFTS 발병 우려가 있으며 고열,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중국에선 2011~2년 2047건의 SFTS 감염사례가 보고돼 이 가운데 129명이 사망했으며, 일본에선 올 1월 최초 발견 이후 8명이 숨졌다. 국내에서도 홍성·부여를 포함해 모두 30여 건의 사례가 접수됐고 이 가운데 3명이 목숨을 잃었다.
교육 당국이 학교에 공문까지 보내면서 '살인 진드기' 예방을 당부하고 있는 이유는 5~6월 각급 학교의 야외 활동이 많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5월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는 초교 13곳 중학교 49곳 고교 17곳 등 모두 79개교다
뿐만 아니라 5~6월에는 각종 현장체험 학습도 줄줄이 잡혀 있어 학생들의 야외활동이 많다. 교육당국이 '살인 진드기' 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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